프랑스 패션 하우스 알라이아(ALAIA)가 새로운 향수 '오 드 퍼퓸 블랑쉬(EAU DE PARFUM BLANCHE)'와 '오 드 퍼퓸 누드(EAU DE PARFUM NUDE)'를 오는 8월 1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알라이아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에서 영감을 받은 플로럴 머스크 향조의 오 드 퍼퓸을 2015년 처음으로 선보이며, 알라이아 향수 컬렉션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그리고 2018년, 알라이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컬러 화이트와 누드를 향으로 구현한 '오 드 퍼퓸 블랑쉬'와 '오 드 퍼퓸 누드'를 탄생시키며 향수 컬렉션을 완성했다.
화이트 컬러에서 영감을 받은 '오 드 퍼퓸 블랑쉬'는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회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알라이아를 단숨에 매료시킨 알함브라 궁전의 탐미적 건축 요소들을 향기에 담아내는 동시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 떨어지는 화이트 코튼 셔츠에 대한 고도의 정교함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프랑스어로 백색을 의미하는 '블랑쉬'는, 알라이아에게 있어 빛과 건축물 그리고 준엄함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컬러이다.
조향을 맡은 까를라 소짜니(Carla Sozzani), 마리 살라마뉴(Marie Salamagne), 파울로 로베르시(Paolo Roversi)는 정교하고 준엄한 순백색의 미학을 향기로 탄생시켰다. '오 드 퍼퓸 블랑쉬' 는 밀키한 화이트 플로럴의 감성으로 시작되며, 파우더리한 향이 더해져 부드럽고 따스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풍부한 바닐라와 머스크가 어우러지며 머스키 아몬드 플로럴의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트레일을 남긴다.
알라이아에게 있어 블랙과 화이트 못지 않게 의미 있는 컬러인 '누드'는 톱 모델들의 황홀한 실루엣에서 느껴지는 육체의 미학을 떠오르게 한다. 조향사 마리 살라마뉴는 마치 옷을 입은 것을 망각할 정도로 정확하게 재단된 드레스의 유연하고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관능적인 향을 표현했다.
'오 드 퍼퓸 누드'는 우드 계열의 시더와 샌달우드를 사용한 육감적인 살결의 향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카다멈의 산뜻함과 오렌지 블라썸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통카 빈의 온기와 대조를 이루며, 더욱 풍성한 향을 자아낸다. 머스크로 마무리되는 '오 드 퍼퓸 누드'는 몸의 실루엣과 신비로움을 모두 표현해내며, 특별하면서도 편안한 '세컨드 스킨(Second skin)' 향을 완성한다. 내 피부에 밀착된 듯 자연스럽게 풍기는 이 머스키 우디 플로럴 향은 '밀착의 귀재'라 불리는 알라이아의 쿠튀르 패션을 그대로 옮겨온 듯 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도의 우아함을 추구하는 알라이아의 감성은 향수 보틀과 패키지에도 그대로 표현되었다. 투명한 보틀은 알라이아 고유의 레이저컷을 음각으로 표현하였으며, 패키지 역시 정교함이 돋보이는 동일한 패턴으로 선보인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도 높은 여성성의 진수를 보여줘 다시 한번 눈길을 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