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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행된 U- 14&15부 "대환영"+특허받은 분석시스템, K리그 챔피언십 유니크 콘텐츠로 도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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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매년 포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리그 챔피언십, 웃지 못할 탄생 비화가 있다.

학원 팀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K리그 유스팀에 기량 좋은 선수들 스카우트와 성적에서 뒤쳐지자 학원 팀들이 K리그 유스팀을 배척했다. 그래서 여름에는 K리그 유스팀들만 뭉칠 수밖에 없었다. 연맹이 고심 끝에 만든 대회가 K리그 챔피언십이다.

지난 3년간은 17세 이하(고교 1~2학년), 18세 이하(고교 3학년) 부문만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2018년에는 대회규모가 더 커졌다. 14세 이하(중학교 1~2학년)와 15세 이하(중학교 3학년) 부가 추가됐다.

29일 포항 양덕구장에선 포항(포항제철중)-전북(금산중)과 FC서울(오산중)-대구(율원중)의 K리그 U-15 준결승전이 열렸다.

지도자들과 유소년 관계자들은 U-14부와 U-15부 확대에 대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현수 전남 U-15 감독은 "전남 지역에서만 경기를 하면 소위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주말리그도 다른 팀들과 실력차가 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K리그 챔피언십을 통해 전력이 더 강한 팀들과 맞붙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선수들에게도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욱헌 전북 유소년팀 과장과 박만웅 포항 유소년팀 매니저도 엄지를 세웠다. 이들은 "다른 대회보다 K리그 챔피언십이 어린 선수들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연령별대표팀에 많이 차출됐지만 U-14와 U-15부가 생긴 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경기에선 포항과 서울 U-15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전반 16분 송한록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3분 이태민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2대0 승리를 따냈다. 같은 시각 FC서울 U-15 팀(오산중)은 전반 32분 터진 미드필더 김지원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 대구 U-15 팀(율원중)에 1대0 신승을 거뒀다. 포항과 서울 U-15 팀은 오는 3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이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업그레이드 된 경기분석 시스템(비프로11) 제공이다. 첫 대회부터 도입된 경기분석 시스템은 이번 대회 더 나아진 카메라 성능과 각도 개선으로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긴 장대를 이용해 지상에서 9m 상공에 3대의 카메라를 한꺼번에 설치해 사각지대를 없앴다. 국내 특허를 받은 이 시스템을 통해 오프 더 볼에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분석 데이터는 지도자들과 일반인들에게 무료 제공된다. 가입만 하면 패스, 슈팅 등 각 부문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지도자들은 이 분석시스템을 통해 선수 스카우트까지 용이하게 적용시키고 있다. 김현수 전남 U-15 감독은 "미처 보지 못한 선수들도 이 시스템을 통해 접한 뒤 영입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리그 챔피언십, 지도자부터 유소년 관계자, 선수, 가족들까지 모두 만족하는 유니크 콘텐츠로 도약 중이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