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1위팀의 1선발의 위용을 다시한번 뽐냈다. 린드블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서 8이닝 동안 5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3승(2패)을 기록했다. 팀은 3대1로 이겼다.
이날 린드블럼은 삼중고를 넘었다. 무더위-이른 등판-한계 투구를 극복했다. 이날도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경보 무더위가 이어졌다. 투수에게는 고통이다. 린드블럼은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4일 휴식 뒤 이른 선발 등판을 감행했지만 구위는 그대로였다. 또 이날 112개를 기록할 때까지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다.
올시즌 린드블럼은 21경기에서 무려 18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에이스로의 책무에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매경기 안정적인 호투를 펼치는 중이다.
이날도 8이닝을 책임졌다. 김강률이 2연투를 했고, 함덕주 역시 긴 이닝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함덕주는 9회 1이닝만 책임지고 세이브를 따낼 수 있었다.
린드블럼은 최근 7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하화를 상대로는 2016년 7월 22일 부산 경기(롯데 자이언츠 소속) 이후 5연승이다. '이글스 천적'인 셈이다.
이날 경기초반 두산 타자들은 한화 대체 선발 김범수의 구위에 말려들었다. 데이비드 헤일이 원래 선발예고 됐으나 고열로 선발이 급작스럽게 바뀌었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5회 1루수 오재일의 3루 악송구로 2루주자 이동훈이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든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2회가 백미였다. 1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7번 김민하를 상대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