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현재는 정신과 통원 치료중, 아직도 풀리지 않은 오해들 많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김보름이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김보름은 13일 방송한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올림픽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고, 방송 출연은 처음이라 긴장이 된다"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도 했었고 지금은 많이 추스러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정신과 통원치료 중이며 몇 개월 전보다는 병원 다니면서 많이 좋아진 상태"라며 현재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김보름은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일명 '왕따 주행' 논란으로 국민청원 최단기간 60만 돌파라는 불명예의 당사자가 된 바 있다.
'왕따 주행' 논란 이후 실제로 매스스타트 경기를 포기하려고 짐을 싸기도 했던 김보름. 결국 어렵게 출전한 매스스타트 경기 이후 은메달을 딴 뒤 빙판 위에서 큰 절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쁜 마음만은 들지 않았다. 죄송스러운 마음에서 큰 절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한 결과 '선수들에게 고의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려 김보름의 명예를 회복시켰다.
이에대해 김보름은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일부 오해가 풀린 것 같아서 마음은 좀 편해졌지만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 더 드릴 말씀들도 많이 있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좀 짚고 넘어가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하나 오해를 말씀드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왕따 논란'으로 후원사가 후원을 취소했던 김보름은 "지금은 후원사가 없는 상태다. 앞으로 좋은 기회 주어진다면 운동할 때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난주 수요일 김보름은 아이들에게 스케이트 재능 기부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보름은 집 근처 기관에도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김보름은 어머니에 대한 질문에 "제가 힘들 때 많이 티내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어머니도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며 "저에게 많이 버텨내 달라고 위로해 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녀의 다음 중장기적인 목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다. 김보름은 "다음 출전할 경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선수로서 다시 준비에 들어갈 마음 가짐을 전했다.
한편 김보름은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일명 '왕따 주행' 논란으로 국민청원 최단기간 60만 돌파라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지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한 결과 '선수들에게 고의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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