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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갈릴레오' 지구생존왕 김병만의 화성 생존기(ft.하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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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대한민국에 있는 거친 정글 뿐 아니라 북극까지 정복한 명실상부 최고의 생존왕 김병만. 그가 이번에는 지구를 넘어 화성으로 간다. 이런 김병만의 도전에 '우주 덕후' 하지원이 함께 한다.

'화성'을 주제로 한 신개념 SF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이하 '갈릴레오')가 12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병만, 하지원, 닉쿤, 세정, 이영준PD이 참석했다.

'갈릴레오'는 화성과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진 미국 유타 주에 있는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 탐사 연구 기지)에서 진행되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다. MDRS는 전 세계 우주 과학자들에게 과학점 실험을 목적으로만 허용되는 곳으로 이곳에서 촬영을 위해 제작진은 수개월의 설득 작업을 거쳐야 했다. 국내에서는 한번도 허용되지 않은 MDRS 인만큼 이 곳에서 펼쳐지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

화성 탐사대를 이끌 리더는 그동안 숲, 오지 등 지구 곳곳에서 최강의 생존력을 증명해온 김병만이 맡았다. 영화 '마션'의 맷 데이먼을 떠올리게 할 만큼 강력한 생존력을 보여줄 예정. 배우 하지원은 '갈릴레오'를 통해 첫 예능 고정 도전에 나섰다. 평소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는 것을 즐길 뿐만 아니라 우주 관련 장비가 넘쳐난다는 '우주 덕후'인 그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닉쿤, 세정 그리고 3인의 과학자까지 합세해 '갈릴레오' 크루가 완성됐다.이날 이영준 PD는 '갈릴레오'를 기획하게 된 것에 대해 "과학을 예능에 접목 시키고 싶었다. 제 대학때 전공이 물리학이었다. 과학을 예능과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우주과학을 접하고나니까 우주과학에서 가장 큰 화두가 화성 이주라는 걸 알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걸 계속 연구를 하다가 MDRS라고 인류가 화성에 가기 전에 화성에서 닥칠 문제, 인간이 해야될 연구들을 해오는 곳을 알게 됐다. 그걸 시청자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다. 그게 단순히 다큐로 보여드리는 것 보다는 셀럽들이 먼저 간접 체험을 해봄으로써 우리가 화성에 간다면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 대리만족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김병만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건 김병만씨만이 할수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마션' 맷데이먼을 보면서 우리 나라에서 이럴 수 있는 사람은 김병만 없다고 생각했다. 화성에 간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김병만이 가서 개척해야된다고 생각했다. 생존력이 중요한 것이라면 김병만이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원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캐스팅 회의를 할 때 작가가 하지원씨를 이야기를 해서 제가 '하지원이 이걸 왜 하니'라고 타박을 했었다"며 "그런데 작가가 하지원씨가 우주를 굉장히 사랑한다고 하더라. 저희가 섭외리스트를 짤 때 진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하지원씨가 정말 우주를 사랑하시고 관심이 많으시더라. 감히 이런 배우가 이런 데서 개고생을 해도 될까 싶었는데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김병만은 "저는 이영준 PD님과 '주먹 쥐고 소림사' 때부터 해왔고 이 PD님이 하는 기획과 잘 맞았다. 그런데 이번에 이런 제의를 받았을 때, 저와 전혀 거리가 먼 과학을 접해 긴장이 됐지만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냐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준비도 많이 했지만 본능에 많이 맡겼다. 다녀 와서 오히려 화성에 관련된 다큐를 많이 보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글의 법칙'으로 각종 생존을 해온 그는 "정글은 숨을 쉴 수 있지 않냐. 화성 체험을 해보니 차라리 못먹는게 낫다. 이곳에서는 숨을 쉴 수가 없다. 뭘 먹어도 소화가 안되더라"며 "저는 화성을 다신 안갈꺼다. 언젠가는 인간이 화성에 가겠지만 그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데이터를 뽑기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다시 가긴하겟지만 정말 힘들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제가 이번에 가서 느끼고 왔는데 화성에 가시는 분들은 인간이 아니다. 인간 이상이다. 정말 존경스럽다. 그들이 성공할지 안할지도 모른다. 정말 대단하다. 다녀와서 오히려 더 호기심을 갖게 됐다"며 "화성은 정말 힘들다. 그리고 정말 무섭다. 차라리 정글은 한달이라도 묶겠다. 한달이라도 묶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하지원은 '갈릴레오' 선택 이유에 대해 "어릴 적부터 우주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는데 언젠가 내가 바라보는 우주에 가기를 꿈꿨다. MDRS라는 기지가 정말 궁금했고 원래 도전을 좋아하기도 하니까 정말 그곳에서 우주인처럼 느끼고 싶다. 저처럼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접경험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다른 소감을 덧붙였다.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고 밝힌 그는 "공룡이 살았을 때의 지구 같은 느낌이다. 정말 신비롭다. 제가 하는 소소한 생활 하나가 감각 자체가 달랐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커피 한잔. 내가 바라보는 별도 달랐고 설거지를 할 때도 그 한방울의 물을 보면서 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며 "어느 순간은 또 굉장히 외롭기도 했다. 첫째날 둘째날은 이유도 모르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지할 수 있는 건 크루들이었다. 함께 하는 크루들 한명 한명 식물들 하나까지도 관심있게 집중하게 되더라. 정말 많은 감정을 느끼고 왔다. 내 생에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오는 15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