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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퍼펙트 김태훈 "지금 70점, 나머지 30점은 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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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3위를 굳건히 지켰다.

SK는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를 앞세워 7대4로 승리했다. 이번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이끈 SK는 48승37패1무를 마크, 한화 이글스에 이어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4위 LG는 선발 차우찬이 난조를 보인데다 타선도 집중력을 잃어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루징시리즈로 전반기를 마쳤다. SK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3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4회 등판한 김태훈을 비롯해 서진용 정영일 채병용 신재웅 등 불펜투수들이 나머지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좌완 김태훈은 4회 무사 만루에서 등판해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아웃카운트 3개를 추가 실점없이 잡은 뒤 6회까지 3이닝 무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빛나는 투구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K는 3-3 동점이던 5회초 2사후 4번 타자 김동엽이 차우찬을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기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6회에는 1사후 김성현의 안타와 나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김강민이 좌측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점수차를 벌린 뒤 한동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7-3으로 도망갔다.

LG는 0-3으로 뒤진 4회말 박용택의 2타점 2루타 등 2안타와 3볼넷을 묶어 동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 갔지만, 7회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8회에는 2사 만루서 유강남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가르시아는 전날 복귀해 안타를 치더니 이날은 홈런을 뽑아내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SK는 7-4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신재웅이 등판해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신재웅은 시즌 7세이브.

구원승으로 시즌 5승을 따낸 김태훈은 경기 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뜻깊다. 작년 마무리 캠프서 슬라이더를 알려준 (김)광현이형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풀타임이 목표였는데, 지금 스스로 점수를 주면 70점이고, 나머지 30점은 시즌 끝날 때까지 채워가겠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