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타석 무안타 오타니, 대타 결승 홈런

by

다시 '쇼 타임'이 시작됐다.

LA 에인절스의 '투타 괴물' 오타니 쇼헤이가 대타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 7회 대타로 나서 3-3 균형을 깨트리는 중월 1점 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J.T. 차코이스가 던진 시속 95.8마일(약 154km) 빠른 볼을 통타해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지난 5월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약 7주 만에 터진 7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첫 대타 홈런이다. 오타니의 이 홈런으로 에인절스는 4대3으로 이겼다.

부상에서 복귀한 오타니는 최근 부진했다. 지난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후 1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 기간에 삼진 5개를 당하는 등 타격감이 안 좋았다. 이번 홈런으로 타격에 대한 갈증을 푼 셈이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전날(8일) 9회 자신이 때린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는데, 대타 홈런으로 건재를 알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131타수 36안타), 7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