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귀국 앞둔' 日 감독 "컨트롤하지 못한 나에게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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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고 싶지 않은 경기다."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3일(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2골을 몰아넣으며 2-0으로 앞섰으나, 상대에 역습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일본 대표팀은 3일 베이스 캠프에서 출발, 5일 일본 귀국 예정이다.

일본 언론 스포치호치는 4일 '니시노 감독은 경기 뒤 선수 모두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나 자신에게 묻고 싶다. 2-0으로 앞서고 있다가 패한 것은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 내 컨트롤의 문제다. 좀처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경기다. 강하게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니시노 감독은 4월 전격경질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두 달여 만에 월드컵에 나섰고,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냈다. 그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팀에 쌓아 놓은 것이 있다. 그 중 필요한 것이 있다. 이 위에 독창성을 가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