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빌트가 독일과의 결전을 코앞에 둔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을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27일(한국시각) 빌트지는 '뢰브의 더블(월드컵 2연속 우승)이 얼마나 위험할까'란 제하의 기사에서 신 감독의 2012년 성남 감독 시절 사진과 요하임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의 사진을 비교해 올려놓고 신 감독을 은근 깎아내렸다.
이 매체는 '뢰브 감독은 뢰브와 닮은꼴 신태용보다 아시아에서 더 유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헤어 스타일, 옷 스타일 심지어 진주 팔찌까지 뢰브 감독과 비슷하다. 그러나 월드컵 우승을 만든 성공은 따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독일은 이날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충돌한다. 무대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이다.
한국은 기적을 바라고 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고 한국이 독일을 2점차 이상으로 꺾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1%의 희망, 불가능한 기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독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 최소 2점차 이상 승리해야 16강이 보인다. 단 멕시코가 스웨덴에 덜미를 잡히면 '경우의 수'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독일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80년 만에 충격이다. 독일은 지난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이후 76년간 단 한 번도 조별리그 통과를 실패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서독으로 세 차례(1954년, 1974년, 1990년), 독일로 한 차례(2014년) 등 총 네 차례 줄리메컵에 입을 맞춘 바 있다.
뢰브 감독은 월드컵에 돌입하기 전 "나는 신 감독이 겉모습 때문에 한국에서 '아시아의 뢰브'라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아직 한 번도 개인적인 만남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카잔(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