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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매치업] 제수스와 밀린코비치-사비치, 중요해진 두 '신성'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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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브라질과 세르비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코스타리카의 탈락만 결정된 가운데, 상대를 꼭 넘어야 한다. 브라질은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하며, 현재 조 선두에 올라있다. 세르비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은 확정된다. 지더라도 경우의 수에 따라 16강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계 2위 브라질의 자존심에 걸맞지 않는다. 반면, 세르비아(1승1패)는 승리가 절실하다. 비겨도 스위스-코스타리카전에 따라 16강이 좌절될 수 있기 때문. 두 팀의 운명은 유망주들에게 달려있다.

▶두 팀이 자랑하는 '신성' 제수스와 밀린코비치-사비치

브라질은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제수스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아직 1997년생에 불과한 그는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7골-3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질에서 모처럼 등장한 대형 공격수다. 활동량이 왕성하고, 뒷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좋다. 여기에 이타적인 플레이와 수비 가담도 돋보인다. 제수스는 이번이 첫 월드컵 출전이다. 남미 예선에선 7골을 몰아 넣었다. 국가대표에서도 서서히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에서도 제수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세르비아에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는 최고 유망주가 있다.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세르비아 중원의 핵이다. 소속팀 라치오에선 지난 시즌 14골-6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고, 세리에A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미드필더로 가져야 할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볼 소유 능력이 좋고, 드리블도 우수하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1995년생으로 향후 10년 정도는 세르비아 중원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감독인 부임한 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밀린코비치-사비치도 러시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A매치 경험은 많지 않다.

▶마지막 승부, 유망주 활약으로 날개 달까

브라질은 지난 22일 코스타리카전에서 가까스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이 나왔다. 특히, 제수스는 0-0으로 맞선 추가 시간 1분에 문전에서 세컨드 볼을 따내 쿠티뉴에게 연결. 쿠티뉴가 득점했다. 제수스는 월드컵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 골은 자칫하면 2무에 그칠 뻔한 브라질을 구해냈다. 다만, 제수스의 공격력은 아직 폭발적인 모습이 아니다. 패스 정확도도 낮았다. 브라질은 2선에 네이마르-쿠티뉴-윌리안이라는 위협적인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제수스까지 살아난다면 브라질의 공격력은 확 달라질 수 있다. 16강을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또 16강에서 독일을 만날 가능성도 있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세르비아는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브라질을 넘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그래도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가 스위스전에서 골맛을 본 건 고무적이다. 여기에 플레이 메이커로 나서는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정확한 패스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는 코스타리카전에서 패스 성공률 72%, 스위스전에서 71%를 기록했다. 그리 높지 않은 수치다. 안정감이 필요하다. 다만, 밀린코비치-사비치는 팀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타리카전에선 11.68㎞로 팀 에서 두 번째로 많이 뛰었다. 스위스전에선 12.37㎞로 1위. 조금씩 가진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리그에서의 모습이 나와야 할 때이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