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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안 본다더니...韓日 '프듀48', 상승하는 시청률과 화제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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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누가 보겠느냐'를 넘어 '보지 말자'는 말까지 나왔던 프로그램이다. 일본을 향한 감정이 비교적 적대적인 데다가,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들의 우익 논란도 불거져나왔던 터. 한일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듀스48'의 이야기.

우려와는 달리 순항 중인데, 심지어 화제성과 시청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연습생들을 향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앞서 대성공을 거둔 '프로듀스101 시즌2' 때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당시 해당 시즌 역시 '남자 연습생들로 가득 채운 방송을 누가 보겠느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앞섰지만, 결국에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준 바다.

이 프로그램은 '국민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한국 '프로듀스 101'과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프로젝트다. AKB48의 멤버를 포함,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아 온 한국과 일본의 연습생 96명이 출연해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한일 걸그룹을 탄생시킨다는 계획.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AKB48이 현지 공연에서 전범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었다는 것과 이를 상징하는 무대에 섰다는 것 등을 이유로 이들의 배경에는 일본의 우익세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굳이 한국에서 이들을 출연시키는 방송을 내보내고, 한국 연습생들과 경쟁을 시킬 이유가 있느냐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방송된 '프로듀스48' 2회의 전국 가구 시청률은 1.9%(닐슨코리아·유료 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대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프로듀스101 시즌2' 2회에서 기록된 1.9%의 시청률과 같은 수치. 특히 유료 전국 가구 시청률, 1534 타깃 시청률, 2049 타깃 시청률은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금요일 밤의 시청률 경쟁 속에서도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잡아내는 데 성공한 모양새다.

방송이 거듭되면서 연습생들을 향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해볼 지점.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면서 국민 프로듀서(시청자)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는데, 투표수가 결국 데뷔 이후 팬덤의 규모로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연습생들과 소속사에는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불거진 논란과 프로그램을 향한 냉담한 시선들을 극복한 모양새다. 오히려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온라인상에서 이슈를 만들면서 화제성을 더해가는 그림은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욕 하면서 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한편 다음주에는 등급 재평가를 통해 자신의 클래스를 떠나 상향, 하향된 연습생들의 정체가 공개된다. 특히 '프로듀스101' 시리즈 사상 최초로 A클래스에서 F클래스로 내려간 연습생이 있을 것으로 예고돼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또 '프로듀스48'의 첫 방출자를 가릴 그룹 배틀 평가 무대가 펼쳐질 예정.

방송 말미에는 연습생 등수표가 공개되기도 했다. 1등은 이가은, 2등은 안유진, 3등은 권은비, 4등은 장원영, 5등은 미야와키 사쿠라, 6등은 최예나, 7등은 왕이런, 8등은 고토 모에, 9등은 야마다 노에, 10등은 이채연, 11등은 타케우치 미유, 12등은 마츠이 쥬리나가 차지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