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현이 친정팀이 수원FC로 컴백했다. 대신 이광진은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20일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남과 수원FC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권용현과 이광진을 맞바꿨다"고 했다. 이광진은 통영에서 전지훈련 중인 경남 선수단에 합류했다. 권용현도 수원FC와 함께 훈련 중이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권용현은 경남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권용현은 지난 시즌 경남 승격의 주역 중 하나지만, K리그1에 올라온 뒤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7경기에서 1도움에 그쳤다. 경남은 최근 조영철과 파울리뉴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공격수들의 계속된 부상과 부진으로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FC는 권용현이 필요했다. 권용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수원FC에서 뛰었고, 2016년 제주로 이적한 뒤에도 후반기 임대로 다시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FC에서는 펄펄 날았다. 권용현은 제주, 경남에서 4골-4도움에 그쳤지만, 수원FC에서는 18골-19도움을 기록했다.
경남은 대신 이광진을 받았다. 최영준 하성민 김준범 외에 중앙에 이렇다할 백업이 없었던 경남은 이광진을 영입해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 했다. 이광진은 패스와 기술이 좋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선수다. 서울에서 데뷔한 이광진은 당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대구, 광주, 대전, 대구를 거쳐 수원FC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통영=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