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왕웨이중이 5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했지만, 득점 지원에 울었다.
왕웨이중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5승은 또다시 물 건너갔다.
초반 흔들렸지만 이내 중심을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왕웨이중은 정진호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루에서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범타로 처리했다.
2회에도 최주환과 오재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호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2B2S에서 5구째 던진 147km짜리 직구가 높았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되고 말았다.
2실점째 했지만, 왕웨이중은 홈런 이후 오히려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 세번째 아웃카운트부터 6회 1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에 성공했다. 6회 1사에 정진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왕웨이중은 박건우의 타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더블 아웃이 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왕웨이중은 중심 타선 김재환과 양의지를 차분하게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주환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이날 경기 첫 볼넷을 내줬으나 오재원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106개를 기록한 왕웨이중은 8회말을 앞두고 교체되며 등판을 마쳤다.
최근 4경기 연속 QS에 실패했던 왕웨이중은 이날 모처럼 호투했다. 하지만 팀이 단 1점도 뽑아주지 못하면서, 개인 4연패 위기에 놓인 채 물러나고 말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