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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정음' 최태준,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섬세 감정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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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최태준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몰입을 높였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훈남정음'에서는 준수(최태준 분)가 정음(황정음 분)의 외박에 걱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태준은 정음이 집에 들어오지 앉자 크게 걱정했다. 정음의 아버지(이문식 분)가 잠에 들지도 못한 채 밖을 서성이자, "소화가 안돼 산책을 해야겠다"는 핑계를 대며 대신 기다리는 데 나섰다.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정음에게 계속 전화를 걸며 마음을 놓지 못하는 모습은 남사친 그 이상의 걱정이었다.

기다리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온 최태준은 수명이 다 한 형광등을 목격하곤 교체하는 데 나섰다. 이 가운데 정음이 형광등을 갈아주던 추억을 떠올렸다. 과거 최태준은 형광등을 혼자서 갈지 못했고, 정음이 대신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자신만만하던 정음도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최태준이 이를 캐치하곤 정음을 꼭 끌어안은 채로 침대로 넘어져 모두를 설레게 했다.

그런가 하면 정음이 훈남(남궁민 분)과 외박한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찰리(조달환 분)가 두 사람 사이에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건넸음에도 불구하고, 최태준은 정음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며 정음을 향한 믿음을 내보였다.

그러나 최태준이 훈남의 얘기에 순간 표정이 어두워지는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최태준이 섬세한 감정 열연을 선보였다. 말로는 정음을 믿는다고 했지만, 순간적으로 정음과 훈남 사이에 뭔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드는 듯 어두워진 표정을 비친 것. 이런 디테일을 살린 연기는 몰입을 높이며, 극중 캐릭터의 감정선을 시청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더욱이 극 말미에는 찰리의 말을 회상하며, 계속 훈남을 신경을 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정음을 향한 최태준의 마음에 궁금증이 모아지는 상황. 앞으로 로맨스 스토리가 진전되며 더욱 재미있어질 '훈남정음'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