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앤디 번즈가 한건 했다.
자신의 한국 무대 첫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번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6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KIA 선발 윤석민으로부터 우측 관중석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던 번즈는 0-1로 뒤진 4회말 연속 3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윤석민의 초구 138㎞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제대로 밀어쳐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홈런을 날렸다. 올시즌 6번째 홈런.
번즈는 5회말엔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7회말엔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되며 4타석 3타수 1안타(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그 안타 1개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경기전 "그래도 번즈가 요즘 살아나고 있어서 하위타선이 예전보다는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번즈는 힘찬 타격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번즈는 경기후 "첫 만루홈런이라 매우 기쁘다. 홈팬들 앞에서 기록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최근 들어 조금씩 내 스윙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안타를 의식해 밀어치려고 신경쓴 것이 오히려 좋지 않았다"라고 자신의 부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힘든 시기라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서로 응원하며 더 좋은 플레이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