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올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로저스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김현수의 타구에 오른손을 정통으로 맞았다. 진단 결과 로저스는 투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오른손 약지에 네 군대에 걸쳐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 로저스는 8일 오후 김상수 마이크로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보고를 받았다. 자세한 것은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일단 회복에만 6~8주가 걸릴 것으로 들었다. 추후 (재활) 일정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뼛조각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수술 결과 골절 외에 뼛조각이 발견되진 않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으나, 로저스가 과연 올 시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회복에만 최대 두 달이 걸린다면 본격적인 재활 피칭은 오는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간 휴식으로 처진 컨디션과 손가락 감각 회복 등 완벽한 피칭을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 결과적으로 올 시즌 로저스가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플레이오프 진입을 노리는 넥센 입장에선 외국인 교체 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것.
이에 대해 넥센 구단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부상 정도와 회복 기간 자체가 상당하기 때문에 아마 장 감독이나 구단 모두 이제부터 (외국인 교체에 대해) 고민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