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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섭, 홍순상 이형준 누르고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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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섭(31)이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맹동섭은 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 작년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 이후 14개월 만이다. 맹동섭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획득, 단숨에 상금랭킹 4위(2억2035만원)로 올라섰다. 또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선두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맹동섭은 1번 홀(파5)과 4번 홀(파4) 버디로 1위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후반에 홍순상(37) 이형준(26)의 맹추격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홍순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이형준도 5타를 줄이며 맹동섭을 압박했다.

하지만 맹동섭에게는 뒷심이 있었다. 17번 홀(파4) 버디로 1타차 선두를 되찾은 그는 2타 뒤지던 홍순상이 18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로 동타를 만들자 승부수를 던졌다. 마지막 홀 세컨드샷을 202m를 남기고 투온에 성공한 뒤 투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홍순상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2013년 통산 5승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보기 3개에 발목을 잡히며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에 그쳤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이형준은 이 날 4홀 연속 버디 등 5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3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1타차 깜짝 선두에 나섰던 신인 윤성호(22)는 마지막 날 6타를 잃으며 공동 13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