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탈락자는 김진수(전북) 권경원(톈진 취안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2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최종엔트리 23인을 확정지었다. 골키퍼는 김승규(비셀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수비수는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 오반석(제주) 김민우 홍 철(이상 상주) 박주호(울산) 고요한(서울) 이 용(전북),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비셀고베) 주세종(아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공격수는 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발탁됐다.
김진수의 탈락은 예견됐다. 김진수는 부상에서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발탁 후 단 한차례도 정상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6명이나 선발됐던 센터백 자리에서 탈락자가 나왔다. 권경원이었다. 권경원은 이번 평가전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발탁 당시 논란이 있었던 이청용은 온두라스전에서 다소 부진한 경기력 끝에 부상까지 했고, 결국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던 오반석 이승우 문선민은 본선행까지 성공했다. 명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비수가 무려 10명이나 선발됐다. 신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신 감독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17년 U-20 월드컵에서 모두 수비진을 대거 선발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센터백 자원 5명과 윙백 3명, 총 8명을, U-20 월드컵에서는 센터백 자원 5명에 윙백 자원 4명, 총 9명을 선발했다. 모두 정확히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절반에 달하는 숫자였다. 연령별 대회인 리우올림픽은 골키퍼 2명 포함 18명, U-20월드컵은 골키퍼 3명 포함 21명을 엔트리로 한다.
스리백과 포백 카드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는 신 감독 입장에서는 다양한 수비자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이청용까지 제외되며 미드필더 자원은 7명만 선발됐다. 멀티 자원의 힘을 믿은 결과다. 박주호와 고요한, 김민우는 허리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다. 3명만 선발된 공격진 역시 구자철 이승우 문선민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중이 포함된 듯 하다.
신태용호는 3일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에서 다시 소집해,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