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할머니의 임신 소식에 의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21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멕시코 카사틀란에 사는 마리아 데 라 루스(70)의 사연을 소개했다.
약 7개월 전 마리아는 다리 통증과 헛구역질, 어지럼증을 겪기 시작했다. 이상 증상에 멕시코 국립 병원을 찾은 그는 초음파 검사를 했고 임신을 처음 확인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 의사들은 첫 검사 결과를 오진으로 판단해 10회에 걸친 재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모든 검사에서 같은 결과가 나왔고 임신을 최종 확인했다.
의사들은 "한계를 뛰어넘은 할머니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매우 기쁜 일"이라고 전했다.
마리아는 오는 7월 18일 딸을 낳을 예정이며, 의사의 권고에 따라 제왕절개를 하기로 했다. 임신하게 된 경위나 체외 수정으로 임신했는지 등 여부는 개인사정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마리아는 "배 속의 아이는 여덟 번째 아이"라며 "임신 소식을 알렸을 때 몇몇 자녀들은 내가 고령으로 출산하는 것을 걱정하며 그리 기뻐하지 않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40대~50대인 마리아의 일곱 자녀는 "자식보다 어린 동생이 생겨 당혹스럽지만 한편으론 기쁘다"며 "동생 얼굴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6년 12월, 66살에 쌍둥이 남아를 낳은 스페인의 마리아 델 카르멘이 세계에서 가장 고령으로 출산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데 라 루스 씨가 이번에 무사히 출산에 성공하면 이 기록을 깨고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