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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원히 다섯이 함께"…'라스' 샤이니, 故 종현을 향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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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룹 샤이니가 컴백 후 첫 토크쇼인 '라디오스타'에서 지난 6개월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30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SHINee's back' 특집으로 꾸며져 샤이니 온유, 민호, 키, 태민이 출연했다.

11년 차 아이돌로 돌아온 샤이니는 이날 더욱더 단단해진 모습과 연륜이 묻어나는 토크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멤버들은 '라스'에서 활약할 것 같은 멤버로 태민을 뽑았다. 온유는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한 번씩 굉장한 게 터질 때가 있다. 평소에는 재미있지 않을 때가 많은데 생각지 못한 걸 터트릴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민호도 "태민이가 점점 괴물이 되는 거 같다. '얘는 괴물이다'라고 느낀 게 형들의 장단점을 모두 흡수하더라. 흡수한 걸 다 해서 독보적인 캐릭터가 나왔다"며 "툭툭 뱉는 말이나 장난까지도 하는 걸 보면서 모든 걸 흡수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태민은 "원래 내성적이고 말도 없었는데 멤버들하고 있으면서 성격도 변하고 닮아가는 거 같다"며 멤버들의 말을 인정했다.

실제로 이날 태민은 거침없는 폭로로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태민은 키의 도벽(?)을 폭로하고, 일상이 흑역사인 온유의 버짐(?)까지 공개했다. 또 화장실을 하도 자주 가서 생긴 '똥탬'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직장이다. 먹으면 화장실에 바로 간다. 변비에 걸린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모태솔로'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팬분들이 안 좋아하지만 모태솔로는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키와 민호, 온유도 뒤지지 않는 입담을 뽐냈다. 키는 과거 '라스' 출연 후 달라진 예능 스타일을 털어놓고, 멤버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3인칭 시점의 대화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SM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태어나서 뚱뚱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이어트를 안 해본 게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키는 "덴마크, 원푸드, 다이어트 도시락에 탄수화물도 다 끊어보고 약도 먹어봤다"며 "가장 효과적인 건 안 먹는 거다. 난 점차 탄수화물을 줄여서 1년 넘게 안 먹었다. 정제된 탄수화물만 피하면 금방 살 빠진다"며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민호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MC들 때문에 '민호 금지 영상'인 '불꽃 카리스마 민호'를 재연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동갑내기 키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폭소케 했다. 민호는 수상스키를 타자는 키의 말에 나갔다가 민낯이 방송에 공개된 사연을 털어놨다. 또 키는 유명인과 아는 것을 자랑하는 민호의 '지인 소유욕'을 폭로해 폭소케 했다. 온유는 발연기 논란을 빚은 '심폐소생술 연기'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감독님이 타이트샷으로 찍는다고 하셔서 상체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전체로 나왔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멤버들은 지난해 12월 유명을 달리한 故 종현의 일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많이 안정이 됐냐는 질문에 민호는 "사실 방송 자체에 멤버들이 다 걱정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 재밌게 해야 하니까 '이런 게 맞나'하는 생각을 가졌던 거 같다. 앨범 활동 조차도 망설였는데 지금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도 다잡고 미래에 대해서 더 많이 얘기하면서 감정을 많이 추슬렀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 태민은 "성향이 바뀌는 시점에 그런 일이 있었고, 솔로 활동에 욕심도 생겼다가 '멤버들이 진짜 좋구나'라는 걸 깨달았을 때였다"며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못 흘려서 상담까지 받았다는 온유는 "처음에는 그랬다.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키는 "그 일 있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받았다. 계속 상담하고 치료하면서 라스 출연도 그렇고 바로 일본 콘서트를 했던 것도 그렇고 우리가 무너지게 된 계기라고 절대 볼 수도 없다. 이겨낸다는 표현도 그렇지만 빨리 인정하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타인이 얘기 꺼내는 것보다 우리 입으로 우리가 한 번은 짚어야 한다는 게 있었다"며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최근 개최한 도쿄돔 콘서트에 대해 "형을 위해서 한 것도 있고, 팬 분들을 위해서 한 것도 있다. 형을 그리워하면서 좋은 곳으로 보내 줄 수 있는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키는 "악플이 달릴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콘서트한다는 기사가 났을 때 대중가수라서 슬픔을 이용한다.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말이 너무 듣기 싫었다"고 토로했다.

태민은 "항상 남들을 위해서 좋은 걸 보여주자는 걸 추구해왔는데 이젠 우리를 위한, 우리끼리 10년이나 해왔는데 결과가 뭘까. 이 일을 못 이겨내면 멤버들과 떨어질 거 같고 그렇게 되기는 싫으니까 이걸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거 같다"고 밝혔다. 또 민호는 "다 괜찮을 수 없지만 무대 위에 있거나 노래 할 때는 넷뿐만 아니라 함께 한다고 생각해주면 저희도 더 힘이 나고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