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차우찬이 완봉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차우찬은 지난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도 100개가 넘지 않은 99개였지만 9회 등판하지 않고 마운드를 마무리 정찬헌에게 넘겼다.
팬들도 아쉬워한 순간이었다. 오랜만에 차우찬의 완봉승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1이닝을 남기고 교체한 코칭스태프를 원망하는 목소리까지 들렸다.
하지만 이날은 차우찬 본인이 9회 등판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KT전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이가 힘이 빠졌다고 하더라. 팔에 힘이 잘 안들어간다고 본인이 요청했다"며 "보통 투수들이 그런 경우에 본인이 더 올라가려고 하는데 많이 힘들긴 했나보다"라고 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8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KT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김진욱 감독도 "차우찬에게 계속 당한다. 같은 투수에게 계속 당하는 건 문제 있다"고 자평한 뒤 "이번에도 준비는 했는데 또 당했다. 다음에는 더 많이 준비해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