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살라 살려내!" 라모스 향한 비난 쇄도...램파드-퍼디낸드"고의성 없어"

by

레알마드리드가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리버풀의 이집트왕' 모하메드 살라가 어깨 탈구로 쓰러졌다. 러시아월드컵 출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살라와 충돌한 '레알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향한 리버풀과 이집트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살라는 27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2018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과 레알마드리드(스페인)의 결승전에서 전반 29분 어깨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라모스와 충돌한 후 떨어지는 과정에서 어깨가 탈구됐다. 리버풀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위로의 박수속에 그라운드를 떠나며 눈물을 흘렸다. 살라가 빠진 리버풀은 레알마드리드에 1대3으로 패했다.

최고의 '인생 시즌'을 보낸 살라가 눈물의 부상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을 접었다. 러시아월드컵의 꿈마저 흔들리고 있다. 살라는 병원으로 이송돼 엑스레이를 찍을 예정이다. 엑스레이 판독 결과에 따라 정확한 부상 정도가 알려진다. 어깨탈구의 경우 완전 회복을 위해서는 전치 12~16주가 소요된다. 불과 2주 남짓 남은 러시아월드컵 출전 여부는 대단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물론 가벼운 어깨탈구로 판명될 가능성도 있지만 2주라는 기간은 너무 짧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후 라모스를 향한 리버풀 팬, 이집트 팬들의 비난과 원망의 집중 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라모스의 SNS에는 '가장 불명예스러운 선수' '살라를 살려내라'는 비난, 악플이 쇄도했다.

그러나 축구전문가들은 라모스의 수비는 정상적이고 훌륭한 수비로 고의성이 없었다고 보고 있다. BT스포츠 해설가 프랭크 램파드는 "라모스의 수비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수비수들과 마찬가지로 밀착수비를 했고, 팔 안쪽으로 접촉하는 동작은 일반적이다. 불운했던 부분은 마지막에 살라가 그라운드에 떨어진 방식"이라고 봤다.

라모스는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살라를 껴안으며 미안함과 위로를 표했지만, 살라가 그라운드를 나가는 동안 선심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찍히면서 팬들의 들끓는 비난과 직면했다. '맨유 레전드 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낸드는 이 장면에 대해 "굳이 두 장면을 연결지을 필요는 없을 것같다. 라모스는 수비수로서 최고의 수비를 한 것이고, 살라를 일부러 해칠 의도는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