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이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6일(한국시각)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거의 1년이 남아있었다. 이란축구협회에선 나에게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까지 6개월 더 맡아주길 원했다. 그러나 내 기대와는 다른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2011년 4월부터 이란대표팀을 맡은 케이로스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을 1대0으로 꺾고 당시 A대표팀을 이끌던 최강희 감독에게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날려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대표팀을 이끌면서 승률 59.76%(49승23무10패)를 기록 중이다. 그는 "내 계약기간이 끝난 뒤 이란축구협회는 6개월 연장만 제시했다. 내가 그 동안 이룬 것에 대한 고마움은 보이지 않았다. 내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준비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로 오기 전 협상은 끝났다. 협회는 나에게 다른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 다른 방향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대표팀을 이끌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이란은 B조에서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을 상대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