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의 가장 큰 변경점은 뭐니 뭐니 해도 '수비시스템'이다.
자동수비가 메인이었던 전작과 달리 실제 축구를 표방하면서 도입된 전략수비는 피파온라인 시리즈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수비시스템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유저들이 다소 있지만, 다채로운 선수 활용과 실제 축구와 한층 더 가까워진 게임성에 대해 대부분의 유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PvP 콘텐츠가 중심인 피파온라인4의 특성상 변화된 수비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럼에도 실제로 대표팀 모드의 '순위경기'를 플레이하다 보면, 전략수비에 익숙하지 않아 미숙한 수비를 하고 있는 유저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미숙한 수비를 하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자동수비의 버릇이다. 자동수비는 뛰어난 AI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과 경로를 어느 정도 예측해 빠르게 접근한 후 태클을 시도할 수 있어 편리한 부분이 있었는데 여전히 이 같은 방식으로 수비를 하는 유저들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수비방식은 굉장한 리스크를 갖고 있다. 공격적으로 달려들어 공을 빼앗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패했을 경우 이미 놓친 공격수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전략수비는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가 슈팅이 가능한 위험지역이라면 공격수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도록 빠르게 밀착수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식이며, 미드필드 진영에서 압박하거나 상대가 공을 돌리고 있을 때는 무작정 접근하기보다는 공간을 점유하고 상대방의 패스 경로나 드리블 경로를 예측해서 길목에 서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상대가 어느 방향으로 공격을 전개할지 100% 맞출 수는 없지만, 한 번에 상대 공격수에게 돌파당하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비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수비지원요청(키보드Z, 패드RB)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1대1 수비를 할 경우 커버해야 공간이 넓어 효과적인 수비가 어려운데, 수비지원요청으로 협력수비를 할 경우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공을 빼앗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물론 다른 위치의 수비수를 끌어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빈 공간이 발생함으로 수차례 활용하면서 경험을 토대로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콘솔 피파시리즈가 그랬듯이 전략수비를 처음 경험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다소 불편함과 적응의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로 보인다. 많은 플레이로 수비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다면, 피파온라인4의 슬로건인 'LIVE & BREATHE FOOTBALL'에 걸맞은 현실 축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