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세 이하 여자 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나콘파톰에서 열린 2018년 제12회 아시아 유스여자U17선수권대회 인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5, 25-18,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제천여고 김정아는 15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세트부터 한국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세터 한미르가 완벽한 볼 분배를 보여줬고, 김정아와 김수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단단한 수비가 돋보였다. 박승연의 블로킹으로 13-2 큰 점수 차가 만들어졌다. 인도를 상대하는 한국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로 한국이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한국은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도 한국이 지배했다. 박은서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11-7로 리드했다. 인도의 공격범실로 14-7 더블스코어가 만들어졌다. 김정아가 날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득점을 책임졌다. 2세트 후반은 서채원이 빛났다. 서채원이 중앙을 맡아 상대를 압도했다. 서채원의 서브 에이스를 마지막으로 세트 2개를 연속으로 따냈다.
3세트에는 서브가 돋보였다. 김정아는 서브로 인도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한국이 10-2 큰 점수 차로 리드했다. 인도는 약속된 공격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3세트를 연속으로 따냈다.
경기 후 서동선 감독은 "오늘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며 "효과적인 서브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르의 과감한 세트 플레이가 승리 요인이었다. 또 김수빈을 중심으로 한 서브 리시브가 잘 이루어지면서 경기가 쉽게 진행됐다. 항상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김수빈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한국은 4강에서 중국과 다시 맞붙는다. 예선전에서 중국을 3대1로 꺾은 바 있다. 서 감독은 "우리가 객관적으로 중국보다는 약체다. 하지만 선수들이 예선전에서 승리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수빈은 경기 후 "강릉여고에서 레프트를 맡고 있기 때문에 사실 리베로 포지션으로 뛰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며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와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의 4강전에서 승리하고 다시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26일 오후 9시 중국과의 4강전을 치른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