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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슈가맨2'서 재회한 장나라X양동근, '가수'로 돌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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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장나라와 양동근, '뉴논스톱' 커플이 '슈가맨'에서 재회했다.

20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서는 2000년대 활약한 장나라와 양동근이 소환됐다. 특히 당시 '뉴논스톱'에서 커플로 활약했던 두 사람의 재회가 많은 즐거움을 안겼다.

이날 유희열은 "오늘을 위해 달려 왔다고 해도 될 만큼 어렵게 공들여 모셨다"며 자신의 슈가맨을 소개했다. 시즌 1의 MC였던 산다라박이 제보자로 나서 "이 분이 무대에 서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슈가맨이 직접 전주를 부르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유희열 팀의 슈가송은 장나라의 '스윗드림'이다. 변함없는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장나라의 등장에 모두가 환호했다. 총 89불이 켜졌다.

'가수'로 인사한 장나라는 "너무 떨렸다. 심장이 바닥에 떨어졌다 왔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10대 분들이 태어날때 데뷔했다. 세대를 모두가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장나라는 "한동안은 노래를 전혀 부르고 싶지 않았는데 제가 요 근래에 되게 부르고 싶은 노래가 생겼다. 그래서 발성 연습을 병아리처럼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섭외가 왔다"라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꾸준히 드라마로 활동하던 장나라는 최근 근황에 대해 "제가 문지방 파이터다. 일이 없으면 집에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대표적인 '방부제 미모'인 장나라는 "가까이에서 보면 자글자글 하다. 저희집 식구들이 시추처럼 재미나게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장나라에게 2002년은 최고의 해였다. 시트콤 '뉴논스톱'과 '스윗드림',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CF 18개를 찍은 바쁜 해를 보낸 것. 그는 "머리감을 시간도 없었다"라며 "시트콤 촬영장에 갔는데 4일째 머리를 못 감았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뿐만아니라 중국활동 역시 엄청났다. 가수로서의 앨범 판매량은 물론 드라마 시청률 역시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여성에게 붙는 '천후'라는 칭호까지 받은 장나라는 "가수 장나라는 왜 사라졌나"는 질문에 "기분 좋았던 약간의 긴장감이 어느 순간 숨막히게 다가오더라. 제 자신에게 무리가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성공하면 다시 가수 장나라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유재석 팀 슈가맨은 2000년대 발표한 힙합곡을 부른 양동근이다. 장나라와 인연이 깊은 양동근의 등장은 많은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양동근은 추억의 로봇춤을 선보이며 '골목길'을 불렀다. 그는 "애가 셋이다. 육아에 전념을 하는 중이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양동근의 이력은 특이하다. 9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그는 힙합가수로 변신한 것. "어렸을 때 학교보다 촬영장을 많이 갔다"라며 "혼자서 음악을 많이 들었고, 춤을 좋아했다. 특히 힙합음악에 빠졌었고, 힙합하시는 분들이 말을 많이 해서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장나라는 과거 양동근과 '뉴논스톱'에서의 만남을 회상했다. "말이 없어서 무서웠다"고 회상한 장나라는 "하지만 신인이던 저에게 많이 알려주셨다"라며 츤데레 면모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최근에도 당시 시트콤에 함께 출연한 박경림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특히 '골목길'은 80년대 가수 이재민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이날 '깜짝 슈가맨'으로 이재민이 등장해 녹슬지 않는 춤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동근은 "저의 첫 무대에 이재민 선생님을 만나고 두 번째다"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이재민과 양동근, '골목길'을 재해석한 블락비 바스타즈까지 '골목길' 3대가 함께한 훈훈한 무대였다.

이재민은 '골목길' 노래가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비하인드 이야기를 전했다. 스무살 순애보가 담긴 이재민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혼자 살고 있는 근황을 밝혀 놀라움을 덧붙였다.

양동근은 '래퍼'로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솔직히 괴로웠다. 제가 뱉은 말 때문에"라고 운을 뗐다. "가시 박힌 가사들은 지워지지 않았다. 자유로운 영혼에서 아빠가 되는 과정에서 '내가 왜 이랬지'라는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래퍼 YDG 의 이미지를 잃어버린 이유를 설명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