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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매치' 2탄 개봉박두, 亞 명품 브랜드 '닥공' VS 이을용표 '귀네슈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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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명품 브랜드가 된 최강희표 '닥공(닥치고 공격)'과 이을용표 '귀네슈 축구'가 충돌한다.

시즌 두 번째 '전설의 매치'가 막을 올린다. 서울과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변화는 서울이 맞았다. 수장이 바뀌었다. 지난 전북과의 시즌 첫 맞대결(3월 18일)에선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다. 그러나 4월 말 황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5월부터 이을용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하고 있다. 이 감독대행이 내민 카드는 '귀네슈 축구'다. 2005년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던 시절 귀네슈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 감독대행은 2006년 여름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또 다시 귀네슈 감독과 인연을 이어갔다. 2007년 귀네슈 감독이 서울 사령탑에 부임한 뒤 2년간 '귀네슈 축구'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 감독대행이 그리는 '귀네슈 축구'란 무엇일까. 이 감독대행은 "4-3-3 포메이션이 귀네슈 감독님 때 팀 전술이었다. 귀네슈 감독님이 가지고 있던 장점과 나의 축구를 접목한다면 상대를 가둬놓고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방압박과 지역수비의 효율성 향상에 대한 완성도를 훈련을 통해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대행은 자신의 색깔인 빠른 템포까지 가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드필더 고요한은 "빠르고 아기자기한 패스를 주며 빠른 역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 감독대행이 추구하는 색깔을 설명했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이 감독대행은 "전북 같은 경우 시즌 초에는 빈틈이 없었다. 좋은 선수들이 포진돼 있었고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봤을 때는 우리 선수들이 전북 선수들보다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금 상황에선 미드필더 싸움이다. 중원 전쟁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전북과 게임이 될 것이다. 후반기에 부상선수들이 돌아온다. 전술 훈련을 확실히 한다면 연승으로 승점을 쌓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체력적으로는 서울이 앞서있다. 전북은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소화했다. 다행인건 지난 15일 경기를 치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나흘이나 된다. 무엇보다 이원화를 할 필요가 없다. 20일 이후 K리그는 개점휴업에 들어간다. 월드컵 휴식기다. 전북도 마지막 모든 전력을 서울전에 쏟아 부어야 한다.

말이 필요없다. 최 감독에게 선택은 '닥공' 뿐이다. 중원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기 때문에 4-1-4-1 포메이션 대신 4-2-3-1로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주전멤버 중에선 부상 명단에 오른 김진수 김민재 한교원 등을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전할 수 있다. 김신욱이 공격 선봉에 서고 이재성 임선영 로페즈가 2선을 받칠 수 있다. 또 홀딩형 미드필더 신형민과 이재성이 공수조율을 맡고 포백은 최철순-최보경-홍정호-이 용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리그 마지막 경기다. 이미 우리는 전반기 목표인 K리그 선두권과 ACL 8강 진출을 이뤘다. 그러나 서울전은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서울전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