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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파타' 솔리드, 21년만에 귀환한 R&B 황제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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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최파타' 콘서트를 앞둔 솔리드가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5일 방송된 SBS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그룹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출연했다.

오프닝에서 솔리드는 컴백 후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준은 "처음 방송할 때는 어떻게 할 줄 몰랐는데 지금 다시 '이거였구나'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솔리드는 지난 3월 22일 21년 만의 새 앨범 'Into the Light'를 발표하고 팬들 앞에 완전체로 다시 섰다.

오프닝에서 솔리드는 재결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가수 생활을 접고 부동산 사업을 했던이준은 "티비에 나오는 김조한을 보면서 재결합을 결심했다"며 "무대에 서는 시절이 무척 그리웠다. 그래서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재결합하게 됐다"며 계기를 전했다. 김조한 역시 "계속 재결합을 생각해오다가 서로 시간이 맞는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첫 녹음 끝나고 소름이 돋았다"며 "이제 정말 하는 거구나"고 소감을 전했다.

그룹 솔리드의 신곡 '내일의 기억-메멘토'은 타이틀 곡만큼이나 팬들 사이에 큰 호평을 받고 있었다. 정재윤은 "21년만에 팬들에게 다가가는 설렘을 담은 곡"이라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솔리드는 오는 5월 18-20일 3일에 걸쳐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단독 콘서트 'Into the Light'를 진행한다. 김조한은 "이번 주 18일부터 20일까지 솔리드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며 "시간이 되면 놀러 오라"고 전했다.

솔리드는 콘서트 후 일정을 공개했다. 김조한은 "미국 공연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팀으로 계속 활동할 것"이라 했다. 솔리드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제주도 등 멀리서 찾아온다는 팬들의 문자가 이어졌다.

대만, 홍콩, 미국을 오가는 인터내셔널 프로듀서로 성공을 거둔 정재윤은 '솔리드 완전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김조한, 이준 등 두 멤버의 탤런트가 어마어마하다. 셋이 모이면 시너지가 엄청나다"고 전했다.

신곡 작업을 위해 솔리드는 화상채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팀웍을 발휘했다고. 그러나 미국에 있어 시차가 달랐던 이준은 "나만 고생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준은 '1일1식'을 실천하며 소식을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밥을 덜 먹을 수록 더 젊어진다는 과학적 연구가 있다"며 "그 박사가 노벨상을 탔다. 작년부터 한 끼씩만 먹고 있다" 이어 "20시간 굶고 저녁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놀러가면 맛있는 게 보이면 먹기는 한다"고 인정했다. 김조한은 "20년 전에 말해주지 그랬냐"며 타박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재윤은 "나는 씨푸드다. 'See food' 보이는 대로 다 먹는다"고 썰렁한 농담을 했다.

최화정은 솔리드의 새로운 앨범을 탐냈다. 그녀는 마우스판, 노트 등을 마치 쇼호스트처럼 소개하며 "이번 앨범이 너무 탐난다"고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지팡이는 '솔리드'의 상징이다. 과거 이준이 8번 공 지팡이를 잡고 랩을 하는 모습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 정재윤은 "쇼케이스 하면서 원래 있던 지팡이가 분실됐다. 마치 그때가 이준의 생일이어서 새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옆에서 이준은 "땡큐"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준은 "팬이 영국에서 30개 정도 구입해 왔다"며 선물 받은 지팡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1993년 데뷔해 약 4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가요계 정상에 오른 솔리드는 1997년 콘서트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내렸던 결정이었지만, 휴식은 장기간 계속돼 2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솔리드는 대표곡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끝이 아니기를' 등 명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