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군단' 성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패배를 잊었다.
성남은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 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쓸어 담은 성남(7승4무)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개막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이다. 이기고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고, 밀리고 있던 게임은 집중력을 발휘해 기어코 승점을 챙긴다. 실제로 성남은 7승 중 4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공수 밸런스도 안정적이다. 11경기에서 19골-9실점을 기록 중이다.
딱 하나, 걱정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 운영이다. 성남은 올 시즌 에델(31·브라질), 무랄랴(25·브라질), 오르슐리치(31·크로아티아)로 선수단을 꾸렸다. 그러나 이 가운데 현재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하는 선수는 공격수 에델 한 명에 불과하다. 에델은 9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무랄랴는 저하된 컨디션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오르슐리치는 부상중이다.
그러던 중 변수가 발생했다. 에델이 전치 4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 한 달은 에델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때 마침 무랄랴가 부활했다. 올 시즌 리그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던 무랄랴는 광주전에서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팀 합류가 늦어 컨디션을 제때 끌어올리지 못했던 무랄랴는 리그 7경기 만에 마수걸이골을 터뜨리며 에델 공백 메우기에 희망을 던졌다. 무랄랴까지 터진 성남은 21일 안산과의 맞대결에서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한편, 13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산과 이랜드의 경기에서는 홈팀 부산이 호물로의 페널티킥골과 한지호의 추가골을 묶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부산은 3위로 뛰어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