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4시 K리그1 13라운드 수원삼성-대구FC전이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캡틴' 염기훈을 만나 직접 부상 상태와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염기훈은 지난 9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울산 원정에서 울산 수비수 리차드와 충돌하며 갈비뼈가 골절됐다. 14일 신태용호의 러시아월드컵 최종 훈련 소집명단 발표를 앞두고 염기훈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을 내려놨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전 만난 서정원 수원 감독은 희망을 내려놓지 않았다. "초음파 치료를 통해 갈비뼈가 빨리 붙는 시술을 하고 있다. 부상 부위도 나쁘지 않다. (염)기훈이가 이야기한 부분도 있겠지만 누구나 속마음은 있지 않겠나. 차도를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나아질 수도 있으니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신태용호에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존재는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 신 감독 역시 염기훈의 왼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표해 왔다. 서 감독 역시 염기훈은 "무기"라고 칭했다. "무기가 될 수 있다. 월드컵에서 강팀과 붙을 때 세트피스에서 확실한 공격루트, 득점루트는 강점이 될 수 있다. 아무 우리 신태용감독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블루버드는 경기 시작전 "염기훈!"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염기훈이 가족과 함께 동료들을 현장에서 응원했다. 팬들은 염기훈의 이름을 외치며 한마음으로 쾌유를 기원했다.
이날 경기 후반전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관중석에서 염기훈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부상상태, 회복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월드컵에 대한 의견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