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2승 달성 김원중 "5회 위기, 나종덕 '고집의 리드'로 극복"

by

시즌 2승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기쁨을 드러냈다.

김원중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5⅔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6개. 지난 4월 24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2경기서 승패없이 물러났던 김원중은 이날 2-1로 앞선 6회초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김원중은 1회초 선두 타자 심우준이 1, 2루간으로 보낸 타구를 2루수 앤디 번즈가 슬라이딩 캐치 후 1루로 송구했으나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달갑잖은 첫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전민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사이 2루로 뛰던 심우준을 포수 나종덕이 정확히 2루로 송구하며 아웃시킨데 이어, 멜 로하스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면서 기분좋게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경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원중은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윤석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면서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유한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 선두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원중은 박경수에게 삼진을 따냈으나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이진영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 주자 포스 아웃에 그치면서 2사 1, 3루, 동점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심우준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전민수를 2루수 뜬공,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투 아웃을 잡은 상황에서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오현택-진명호-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해 KT 타선을 묶었고, 2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김원중은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모두 공이 좋다고 이야기 해줘 그것만 믿고 자신감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5회 2사 1, 3루 위기에서 (나)종덕이가 고집있게 리드해준게 컸다. 슬라이더 사인을 두 번 거절했는데 세 번째에도 같은 사인을 냈다. 상대 타이밍을 뺏었던게 주효했다"며 "6이닝을 채우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김원형 투수 코치 말대로 기분좋게 마운드를 내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