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KT전에서 3대1로 이겼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선발 투수 김원중은 5이닝 3안타(1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7대2)과 11일 사직 KT전(6대2)에서 승리했던 롯데는 연승 행진을 3경기째로 늘렸다. KT는 지난 4월 26일 롯데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고영표를 선발로 올렸으나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시 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1회말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 타자 전준우가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문규현의 희생번트, 손아섭의 2루 땅볼로 각각 진루에 성공하면서 1-0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비슷한 장면에서 롯데의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 타자 전준우가 이번엔 우익선상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문규현이 3루 땅볼로 아웃되며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쳤고, 전준우가 3루를 거쳐 홈까지 밟으면서 롯데는 2-0을 만들었다.
KT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이 롯데 선발 김원중이 1B1S에서 던진 3구째 130㎞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윤석민의 시즌 7호 홈런으로 KT는 2-1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5회초 2사 1, 3루 동점 찬스에서 심우준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6회초 선발 김원중 대신 필승조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렸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다시 추가점을 올렸다. 6회말 1사에서 이병규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대주자 나경민이 바통을 이어 받았고, 후속타자 채태인이 때린 우중간 담장까지 구르는 2루타 상황에서 홈을 밟아 3-1을 만들었다. 롯데는 신본기의 안타로 2사 1, 3루의 추가점 찬스를 얻었으나 앤디 번즈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 점수를 얻진 못했다.
KT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가 김원중 대신 오현택을 투입했으나 7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다. 8회에는 심우준이 롯데 진명호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 2사 2루 찬스를 맞았으나 대타 강백호가 1루수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3-1, 2점차 리드를 지킨 채 9회초에 돌입한 롯데는 '수호신'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승락은 로하스를 삼진,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데 이어 유한준마저 삼진 처리하며 팀의 2점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