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린드블럼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린드블럼은 1-2로 뒤진 8회초 이용찬으로 교체됐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을 3.22에서 3.14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대로 두산이 패할 경우 린드블럼은 패전을 안아 6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힌다. 그러나 지난 3월 30일 KT 위즈전 이후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두산 에이스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투구수는 112개였고, 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볼넷과 사구를 각각 2개씩 내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는 문제가 없었다. 린드블럼은 6회와 7회 각각 솔로포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1회초 선두 이정후를 사구로 내보낸 린드블럼은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후 초이스에게 내야안타, 김혜성에게 우익 2루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홍성갑을 117㎞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와 4회에는 선두타자에게 각각 볼넷과 사구를 내줬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제압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1사 2루 위기도 벗어난 린드블럼은 0-0이던 6회 2사후 초이스에게 145㎞ 투심을 몸쪽으로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린드블럼은 7회에도 홈런으로 추가 1실점했다. 역시 2사후 임병욱에게 145㎞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린드블럼은 5회초 투구에 앞서 오른손에 이상을 느껴며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았지만, 연습 투구에서 오케이 사인을 보내며 계속 투구를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