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이 한 달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은 13일 잠실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옆구리 부상에서 벗어난 이용찬을 1군으로 불러올리고, 투수 김민규를 말소했다. 올해 신인인 김민규는 지난 9일 처음으로 1군에 올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⅓이닝 1안타 2볼넷 2실점하는 난조를 보였고, 결국 이날 이용찬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용찬은 지난 4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치고 좌측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용찬은 당시 내복사근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고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 재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군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8일 2군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 실전에서 2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컨디션을 체크한 뒤 1군 로테이션 합류가 결정됐다. 원래는 이날 넥센전 선발로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전날(12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조쉬 린드블럼의 등판이 하루 밀려 이용찬의 선발 복귀는 다음 주로 밀리게 됐다.
정확히 30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오른 이용찬은 부상 이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따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옆구리 부상을 입어 한 달간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부상을 치료한 뒤 2군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 원래 순번대로라면 오늘 선발이지만 린드블럼이 나가니까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테이션 대로라면 이용찬은 오는 16일 SK 와이번스와의 잠실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