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은 까지 한발 다가섰다.
11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때린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그는 에인절스가 2점을 앞서던 7회말 상대 투수가 던진 초구 싱커를 때려 에인절스타디움 가운데 펜스 너머로 날렸다. 7경기 만의 대포 가동이다. 타구 속도 174.9㎞, 비거리 126m.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홈런이었다"며 만족해했다.
오타니는 팀이 3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5홈런을 기록해, 시즌 21홈런 페이스다. 일본 언론은 마쓰이 히데키가 첫해 기록한 16개, 조지마 겐지의 18개를 넘어서는 독보적인 홈런 페이스라고 보도했다. 투타를 겸하고 있어,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좌타자인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레그킥을 버리고, 타격폼을 간결하게 바꿨다. 그래도 파워는 떨어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매경기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브 루스는 2018년 두 자릿수 승과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그해 투수로 13승-타자로 11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전설 루스의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타니는 11일 미네소타전까지 타자로 19경기에서 타율 3할5푼4리(65타수 23안타)-5홈런-16타점, 투수로 5경기(26⅓이닝)에서 3승1패-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