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실추 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좋은 일을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흥국은 9일 소속사를 통해 "두달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김흥국은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면서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흥국은 한편 "나쁜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것으로 믿는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 3월 14일 여성 A씨로부터 성 추문 의혹을 폭로당한 이후 법정공방을 이어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8일 "김흥국의 성폭행 혐의를 불기소 의견으로 보고 내일(9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송치할 계획이다. 고소인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진술, 참고인 진술과 현장 조사,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이런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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