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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안타 13득점 맹폭' 두산, KIA에 완벽한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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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초반 타격전 끝에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두산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5차전에서 13대7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8일)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즌 전적 26승1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고, 2위 SK 와이번스와의 2경기 차이도 유지했다. 반면 KIA는 연승 행진이 멈추며 17승19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KIA가 만들었다. KIA는 2회말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 공략에 성공하며 4점을 먼저 냈다. 1사 후 김주찬 안타,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주자 1,2루. 이범호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후 상대 폭투, 김민식의 볼넷으로 찬스가 이어갔다. 2사 만루에서 이명기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로저 버나디나와 김선빈까지 적시타를 추가했다.

0-4로 뒤지던 두산은 3회초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허경민-조수행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또 1점 따라붙었다. 1사 2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가 터졌고, 오재일의 가운데 담장 맞히고 떨어지는 3루타로 4-4 동점이 됐다.

기세를 잡은 두산은 4회초 대거 7점을 뽑았다. 1사 후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1사 1,3루에서 폭투로 역전에 성공했고, 최주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투수가 바뀌어도 타격은 계속됐다. 오재일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주자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두산이 11-4로 앞서기 시작했다.

KIA가 4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이 더 멀찍이 달아났다. 6회초 2사 1,2루에서 KIA 중견수 버나디나의 안일한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두산은 8점 차까지 앞섰다.

KIA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안치홍의 내야 땅볼과 폭투로 2점을 만회했다.

이날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5이닝 6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개막 후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다승 공동 선두다.

반면 KIA는 선발 한승혁이 3⅓이닝 7안타 4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등판한 김유신(⅓이닝 3실점)과 홍건희(2⅓이닝 3실점 2자책)도 부진했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