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오하라 검사, 검찰청에 '현실 도입'이 시급합니다!"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한예리가 정의와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오하라 어록'을 선보이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한예리는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제작 씨제스 프로덕션/ 이하 스위치)에서 열혈 검사 오하라 역을 맡아 사도찬(장근석)과 함께 사기와 적법의 적절한 경계를 넘나들며 신들린 수사 열정을 펼쳐내고 있는 상황. 극중 오하라(한예리)는 정도영 검사장(최재원)의 살해 혐의를 밝혀내는 가하면, 악역 끝판왕 금태웅(정웅인)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오하라는 첫사랑이자 존경하는 선배인 백준수(사도찬) 검사부터 상사인 부장검사 양지숭(박원상)과 지검장이 된 진경희(배민희), 그리고 극단적인 협박을 가한 금태웅 등 그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당당한 '직설화법'을 쏟아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직진하라체'로 답답한 부분을 긁어준, 정의로운 '오하라 어록'을 정리해본다.
◆'오하라의 직진하라체' no.1- 국가조직 농단한 세력들에게 분노한 정의로운 검사
"우리가 왜 그토록 몸부림 쳤어? 국가조직을 농단한 거라구!"
오하라는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하던 백준수(장근석)가 흑화돼 금태웅과 손을 잡으면서 사도찬을 팔아넘기자, 변심한 백준수에게 강력하게 일갈했다. "우리가 왜 그토록 몸부림 쳤어? 외교관을 마약밀수꾼으로 만들어버린 거잖아. 국가조직을 농단한 거라구. 검사 테러해서 죽이려 들고 증인으로 세우려 했던 박영진, 남승태 다 죽이고!"라며 오하라는 불법을 넘어서 국가 조직까지 우습게 치부해버린 금태웅의 세력을 비난했고 여기에 가담한 백준수까지 호통을 쳤다. 그리고 나서 오하라는 기존 검사들과 다르게 정도영 검사장이 금태웅과 관련되어 있는 상황을 포착하자마자, 바로 행동에 옮기는 등 결단력을 보여줬던 것. 아무리 높은 상사일지라도 적폐세력과 연관돼 국가 권력에 도전하고 국가 조직을 농단하면 가차 없이 처단하는 오하라의 정의로움이 오롯이 드러난 한마디였다.
◆'오하라의 직진하라체' no.2- 백준수에게 취한 척 건넸던 '新 취중진담'
"너네 둘이 안 섞이니까 내가 섞어 마셨잖아! 니가 무슨 퇴근길 강남대로냐? 뭘 그렇게 꽉 막혔어!"
사도찬과 백준수 사이에서 누구 편도 들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던 오하라는 융통성 있는 사도찬과 달리 정도만을 걷는 백준수에게 답답함을 느꼈다. 동생 오소라(이주연)와 술을 마시면서 오하라는 소주와 맥주를 섞는 것처럼 두 사람을 반반 섞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기까지 했던 상태. 급기야 오하라는 술을 마신 후 취한 척 백준수에게 "너네 둘이 안 섞이니까 내가 섞어 마셨잖아! 니가 무슨 퇴근길 강남대로냐? 뭘 그렇게 꽉 막혔어?"라며 울분이 섞인 귀여운 술주정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어 오하라는 "니가 무슨 윤리선생이냐고. 옳은 말만 하면 다야?"라며 "남들 다 적당히 사는데 백준수 너만 교과서대로 살면 뭐하냐고.."라고 지적했다. 오하라는 원리원칙대로 수사하면서 매번 범죄자들에게 당하는, 답답한 수사 조직을 술주정을 빌어, 비판하면서 의도를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 '오하라의 직진하라체' no.3-사도찬의 과거를 파헤친 '한~예리한 수사촉' 발동
"사도찬, 당신은 이미 이곳을 알고 있었어. 날 만나기 전부터"
오하라는 불곰의 정체를 밝혀내려다 한 발 늦어 부상까지 당한 사도찬이 분노하는 모습을 본 후, 사도찬의 진의를 파악하고자 황사장의 별장까지 데리고 갔던 상황. 오하라는 사도찬에게 "당신은 이미 이곳을 알고 있었어. 날 만나기 전부터. 우리가 찾는 사람이 불곰이라는 것을 말했을 때 네 눈빛이 흔들렸어. 이제 중요한 건 이유야. 당신이 그토록 불곰을 찾는 이유. 당신 여기서 이미 불곰 봤잖아"라며 강하게 추궁했다. 그동안 사도찬을 주의 깊게 지켜보던 오하라가 날카로운 수사촉으로 사도찬의 과녁이 불곰임을 파악했던 것. 이후 사도찬이 내 안으로 너무 깊숙하게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하자, 오하라도 지지 않고 "경고하는데 개인적인 감정으로 불곰 처리하지마!"라며 받아치기도 했다. 오랫동안 쫓았던 불곰을 놓칠까 두려워하는 마음과 동시에 사도찬에 대한 걱정이 동시에 담긴 이 대사는 오하라의 예리한 수사촉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제작진 측은 "한예리가 맡은 오하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뛰어난 정의로운 검사로 뜨거운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캐릭터"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굴하지 않고, 할 말을 직설화법으로 쏟아내는 오하라의 통쾌한 행보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적재적소에서 오하라의 '직진하라체'를 선보일 한예리의 열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 25, 26회 분은 오는 9일(수)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씨제스 프로덕션>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