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LG는 27일 잠실에서 가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0대1로 이겼다. 1승을 추가한 LG는 17승12패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연승 행진 역시 7경기째로 늘렸다.
투-타의 완벽한 조합이 이뤄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임찬규의 호투가 빛났다. 5이닝까지 3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최고 140㎞의 직구를 앞세우다가 109㎞의 슬로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면서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타선도 신바람을 냈다. 2회 4점, 3회 2점, 6회 3점 등 몰아치기로 점수차를 손쉽게 벌렸다.
먼저 웃은 쪽은 삼성이었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김헌곤의 적시타가 터졌다. 2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따냈다.
LG 타선은 2회말 폭발했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삼성 선발 팀 아델만이 던진 3구째 143㎞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이어 채은성의 볼넷, 유강남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용의의 우전 적시타로 채은성이 홈을 밟으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4-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회에도 LG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김현수의 3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손쉽게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양석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6-1까지 벌어졌다. LG는 6회말 삼성 구원 투수 김승현을 상대로 2사 2루에서 터진 박용택 김현수의 연속 2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를 묶어 3득점을 추가, 9-1을 만들었다.
6회초 김승현을 시작으로 불펜을 가동한 LG는 7회초 위기를 맞았다. 진해수가 삼성 박해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가 만들어지자 여건욱이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여건욱은 이원석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가 됐고, 다린 러프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9-2. 하지만 후속타자 김헌곤 손주인이 모두 범타 처리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LG는 8회초 고우석을 등판시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고우석은 9회초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삼성 타자 세 명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따냈고, LG는 7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