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3승 도전에 나섰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최근 2연승 행진 중이다. 시즌 첫 등판에서는 3⅔이닝 3실점 부진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6이닝 1실점, 6이닝 3실점(2자책)을 각각 기록하며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라이언 짐머맨으로 이어지는 워싱턴의 까다로운 중심 타선을 상대한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투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워싱턴의 선발 맞대결 투수가 리그 최정상급인 스테판 스트라스버그였지만, 결코 뒤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주자를 꾸준히 내보내면서도 실점하지 않는 투구를 이어나갔다. 1회초 2아웃 이후 하퍼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짐머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1아웃 이후에 맷 위터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마이클 테일러와 윌머 디포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가장 큰 고비는 3회였다. 트레이 터너의 안타로 2사 1루. 하퍼와 짐머맨을 상대한 류현진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가 조금씩 빠지면서 2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모이세스 시에라를 상대한 류현진은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하면서 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4회 위터스-테일러-디포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3연속 삼진 처리한 류현진의 호투는 이어졌다. 5회 스트라스버그-터너-하위 켄드릭을 공 9개로 삼자범퇴 기록하면서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5회까지 투구수 73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6회 하퍼와 짐머만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아웃에 시에라를 다시 상대했고,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완벽했다. 공 3개로 2아웃을 잡아냈고, 디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또 한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7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 출전을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1-0으로 리드하고 있어 승리 요건도 갖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