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소 카이가 브라운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카이는 KBS2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송현철A(김명민)와 송현철B(고창석)의 운명을 뒤바꾸는 실수를 한 천상계 메신저 아토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아토는 판타지 세계관을 대변하는 인물인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와 비주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몽환적인 비주얼로 진작부터 '만찢남' 타이틀을 갖고 있던 카이는 최적격 캐스팅인 셈이었다. 실제로 백미경 작가와 이형민PD 또한 "카이는 남신(男神) 비주얼을 갖춰 단번에 캐스팅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주얼 뿐 아니라 카이는 첫 등장부터 대사 한 줄 없음에도 섬세한 모션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위에서 가장 섹시한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의미심장한 손짓과 포즈로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한 것이다. 또 지난 5,6회 방송부터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인간 세상에 개입하기 시작하며 특별한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이가 빚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에 힘입어 '육체 임대'라는 '우리가 만난 기적'의 판타지 세계관 또한 탄력을 받고 있다. 그의 표정 변화와 손짓 하나에 여심도 사정없이 흔들리는 중이다.
사실 카이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SM 대표 춤신'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던 그는 웹드라마 '초코뱅크'와 '첫키스만 일곱번째'를 통해 연기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KBS1 청소년 드라마 '안단테'에서 남주인공 이시경 역을 맡아 싱그럽고 풋풋한 첫 사랑의 감성을 그려내며 주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내공을 쌓아온 만큼, 이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보여줄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송현철A와 송현철B의 운명이 뒤바뀐 뒤, 송현철A의 육체에 빙의하게 된 송현철B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휴먼 멜로 드라마다. 작품은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카이 등 배우들의 열연과 차진 대본이 호평을 받으며 월화극 1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