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라디오스타' 윤미래와 타이거JK 부부가 '은인' 이효리를 향한 진심을 솔직하게 밝혔다.
18일 MBC '라디오스타'에는 '입맞춘 사람들' 특집으로 MFBTY 윤미래-타이거JK 부부와 하이라이트 용준형-10cm 권정열이 출연했다.
'조단이 아빠' 타이거JK는 "차트에 올라본 적이 없는 가수다. '굿라이프'로 딱 1번 1위한 것 말고는"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일주일간 곡을 고친 적도 있다"며 프로듀싱에 대한 집착을 밝히면서도 윤미래와 용준형, 권정열이 "금방 끝내는 편"이라고 말하자 "잘 나가는 분들은 다 그런 거냐"며 반성하기도 했다. 윤미래는 MFBTY에 대해서는 "우리끼리 만든 그룹인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한번 더 해보고, 망하면 바꿀 것"이라며 민망해하기도 했다.
윤미래는 '7년간 비밀 연애를 해왔다'는 말에 "인기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두 사람은 "기념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챙겨본 적이 없다. 결혼기념일도 안 챙긴다"면서 "기억을 못한다. 가짜 기념일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것도 잊어버렸다"고 설명했다. 타이거JK는 "매일을 특별하게 만드려고 한다"며 멋적어하는 한편 "윤미래랑 일상적인 전화통화를 하다가도 가끔 소름끼칠 때가 있다. 이런 목소리를 가진 여자랑 사는구나"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타이거JK는 이효리를 향해 특별한 감사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윤미래는 "이효리와 함께 무대를 했는데, 격한 액션을 하다가 치마가 올라가서 속옷이 노출됐다. 다행히 자연스럽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타이거JK는 "그때 MFBTY 앨범을 냈지만 한번도 활동을 못했을 때였다.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효리씨가 큰 맘을 먹고 함께 하는 무대를 만들어줘서 무척 고마웠다"면서 "그런데 그때 제가 신종플루에 걸렸다. 의사가 취소하라는 공연을 링거 맞고 어렵게 올라갔다. 그런데 '중요한 무대에 늦게 오고 안 올라가려고 했다'는 소문이 났다. 그런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용준형은 "이기광-손동운 출연한 편보다 승리-워너원 편이 더 재밌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권정열과의 피처링에 대해서는 "콘서트에 갔다가 진짜 가수가 이런 거구나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권정열은 "저도 피처링을 많이 해봐서 보면 안다. 용준형하고 대기실에서 만났을 때 '피처링이다!'라고 느꼈다. 순수한 마음으로 콘서트를 오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용준형은 "그땐 일단 곡이 없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콘서트 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준형이 권정열의 낯가림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더 불편하게 만들었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또 김국진은 용준형에게 "가사에 나오는 여자가 모두 한 여자라는데, 혹시 많이 구하시는 그 분이냐"며 구하라를 언급했다. 하지만 용준형은 이를 부정하며 "다른 드라마나 로맨스물이랑 섞인다"며 당황한듯 웃었다. 더 연애할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는 "입대를 해야 해서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사이에 애매한 인연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타이거JK와 윤미래는 마지막으로 '아이 러브유, 러브 유 투'라며 짧게 서로에게 인사를 전했다. 용준형은 권정열에게 "최고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음악적으로 소통했으면 좋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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