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어벤져스3' 아이맥스 10만원에 팔아요."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인기 아이돌 혹은 내한 가수의 콘서트에서만 등장할 법한 '암표'가 극장에도 등장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존 루소 감독, 이하 '어벤져스3')의 아이맥스 티켓에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중고거래 판매자가 등장한 것. 특히 국내 최대 아이맥스관인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명당' 자리라고 불리는 좌석들은 중고거래 카페 등을 통해 원래 가격(2만원)의 5배인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CGV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예매 티켓 재판매 행위에 따른 사기 등 각종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고객 여러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티켓 재판매자로 적발될 경우, CJ ONE 아이디 사용 제한 및 강제 탈퇴, 예매내역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며 티켓 재판매 금지를 당부하기도 했다.'어벤져스3'의 아이맥스 상영이 이토록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어벤져스3'가 영화사 최초로 영화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어벤져스3'의 연출을 맡은 루소 형제는 전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의 하이라이트 신이라고 꼽히는 공항 전투 장면에 이어 카메라 계의 혁명으로 불리는 알렉사 아이맥스(ALEXA IMAX) 카메라로 이번 영화를 디자인했다. 업그레이드 된 촬영에 힘입어 아이맥스만의 확장된 화면 비율인 1.9 대 1 비율로 상영돼 일반적인 영화보다 최대 26%까지 확장된 비주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완벽한 몰입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어벤져스3'는 지난 11일 주연 배우들의 내한으로 그 열기에 더욱 불을 지핀 바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드,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가 입국했던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은 오전부터 이들을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로 이뤄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어벤져스3'와 배우들을 향한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은 영화 홍보차 내한 행사를 온 배우들을 보기 위한 유례없는 '노숙 행진'으로도 증명되기도 했다. 한국팬들은 12일 오후 진행된 '어벤져스3'의 레드카펫을 조금이라도 '명당' 자리에서 보기 위해 11일 밤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12일 새벽 이미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명이 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이런 뜨거운 반응에 '어벤져스3'가 어떤 흥행 기록을 낼지도 관심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어벤져스3'가 올해 국내 최고 외화 흥행은 물론 마블 영화 최고 흥행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마블 영화 국내 흥행 1위는 2015년 1049만449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조스 웨던 감독)이다. 더 나아가 마블 영화 최고 신기록 뿐 아니라 지난 2009년 개봉해 1362만4328명을 동원한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외화 흥행 최고작 '아바타'(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기록까지도 뛰어넘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 멤버들과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 블록버스터다. 강력한 초반 5분, 그리고 모든 장면이 스포일러라는 소문으로 기대를 고조하는 마블 10주년의 클라이맥스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4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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