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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Live]윤덕여 감독"지소연 컨디션 굿! 일본전 승리 갈망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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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2차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2차전 일본전(10일 오후 10시45분, 한국시각) 필승 각오를 밝혔다. 운명의 한일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인터내셔널스타디움 컨퍼런스룸에서 한국-일본 사령탑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윤덕여 감독과 일본 최초의 여성 사령탑 다카쿠라 아사코 감독이 나란히 앉아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1차전 '아시아 최강' FIFA랭킹 6위 호주와 0대0으로 비겼다. 일본은 'B조 최약체' 베트남에 4대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이와부치 마나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일본, 베트남전을 남겨둔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첫승, 승점 3점을 목표삼고 있다. 한국, 호주전을 남겨둔 일본 역시 한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최강 호주와의 최종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요르단아시안컵은 2019년 프랑스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아시아 8개국이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조 1-2위가 준결승, 결승에 나선다. 한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 강호들이 몰린 B조, 조1-2위 전쟁은 피를 말린다. 5위 내에 들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지만, 모두 4강 이상을 목표 삼았다. 2차전 한일전은 4강행 승부처다. 한국이 일본을 이길 경우 베트남과의 최종전(13일 오후 10시45분) 전에 4강행,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패할 경우 4강행이 어려워진다. '디펜딩챔프' 일본 역시 4강행을 위해 한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을 이길 경우 일본이 4강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양팀 모두 이겨야 사는 승부다.

윤 감독은 한일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1차전 호주와 힘든 경기를 했다. 일본과의 2차전이 체력적으로 회복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2차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다카쿠라 감독 역시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좋은 친구이자 좋은 라이벌이다. 내일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도 원팀으로 뭉쳐 일본 스타일의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일본은 최약체 베트남과 1차전은 치렀고, 최강 호주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과 1차전을 치렀고 베트남과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순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카쿠라 감독은 "베트남-한국-호주순의 일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호주는 아시아 톱랭커다. 하지만 쉬운 경기, 어려운 경기를 구분하지 않는다. 모든 경기에 100%를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윤 감독의 답변 역시 다르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 순서에는 개의치 않는다. 매경기가 우리에게 소중하다. 승점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경기다.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팀의 목표다."

한국의 일본전 역대 전적은 4승9무15패로 열세지만, 윤덕여호의 일본전 성적은 2승1무1패로 우위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후반 38분 이와부치 마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2대3으로 아쉽게 졌다. 상대팀의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윤 감독은 "8번 이와부치 마나를 우리 수비수들이 잘 마크해야 할 것같다"로 답했다. 다카쿠라 감독은 "한국을 지켜볼 기회가 많았고, 한국의 모든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 후 경계할 선수로 "10번 지소연"을 꼽았다. "좋은 경험과 훌륭한 기술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소연의 무릎 컨디션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윤 감독은 또렷이 답했다. "지소연의 무릎은 경기를 뛰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아주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고베 아이낙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고 일본에 대해 잘알고 있다. 일본전 승리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크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