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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마지막 타석, 어떻게든 기회 살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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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딱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범호는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양팀이 6-6으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전유수를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때려내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이범호의 홈런에 기세를 탄 KIA는 2점을 추가하며 9대6 승리를 거뒀다. 앞선 정규이닝 4타석에서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고, 찬스에서 무기력했던 이범호는 이 홈런 한 방으로 팀을 4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영양가 만점이었다.

이범호는 경기 후 "시즌 초반이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져서 팀도 힘들고 나도 힘들었다. 최근 이렇게 심한 타격 슬럼프는 오랜만인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중요한 찬스를 놓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마지막 타석, 정말 중요한 타석 어떻게든 기회를 살리고 싶었는데 결승 홈런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