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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신중현의 명곡으로 만든 뮤지컬 '미인', 6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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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거장이자 전설의 아티스트인 신중현의 명곡들이 처음으로 뮤지컬로 탄생한다.

'삼천만의 히트곡'으로 불리는 '미인'에서 이름을 따온 뮤지컬 '미인'이 오는 6월15일부터 7월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미인'은 총 22곡의 히트곡으로 구성된다. 신중현의 초창기 음악부터 '신중현 사단'으로 불린 김추자, 펄시스터즈, 박인수, 김완선 등 수많은 아티스트를 통해 사랑받은 다양한 음악이 캐릭터와 스토리에 힘을 더한다. 명곡 '미인'을 비롯해 물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아름다운 강산', 폐부를 찌르는 서정성을 담은 '봄비', 유쾌한 리듬과 가사의 '커피 한잔', 애잔한 감성이 담긴 '꽃잎'과 '빗속의 연인', 화려한 댄스와 세련된 멜로디의 '리듬 속에 그 춤을' 등이 전편에 흐른다.

배경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 이곳의 최고 인기스타인 변사 강호는 시대에 상관없이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의 곁에는 그의 꿈을 믿고 응원해주는 인텔리 형 강산과 강산의 친구이자 종로 주먹패의 대장인 두치, 그리고 노래 레슨을 함께 받으며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친구가 된 일본인 형사 마사오가 있다. 유학에서 돌아온 형을 마중 나가던 강호는 시인 병연을 보고 한 눈에 반해 그녀의 뒤를 쫓다가 독립 운동을 준비하던 형 강산과 두치, 병연을 위험에 빠뜨린다.

4년의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쳐 공개되는 '미인'은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우수 신작의 후보로 선정됐다. '해를 품은 달'의 정태영 연출, '마마 돈 크라이'의 이희준 작가, '광화문 연가'의 김성수 음악감독, 1세대 안무가 서병구가 참여해 믿음을 더한다.

홍승희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으로 뮤지컬을 제작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시적이면서도 쉽고 중독성이 있는 친숙한 음악은 쇼뮤지컬의 장르적 재미와 함께 원곡의 에너지와 힘을 그대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