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아일랜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앞에 놓여있는 것들에 집중하려는 의지로 충만했다. 신태용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황희찬은 2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신태용호의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9월 A매치 이후 6개월만에 대표팀 복귀였다. 그 사이 황희찬은 부쩍 자랐다. 특히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시즌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맹활약했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잘츠부르크는 구단 사상 최초로 유로파리그 8강에 올랐다.
황희찬은 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유럽대항전을 뛰면서 좋은 팀들, 좋은 선수들과 맞부딪혔다. 많이 배웠다. 이제 대표팀에 왔으니 그 때 배웠던 좋았던 점들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 그리고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찾겠다. 팀을 위해 할 것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이번 원정에서 '롤모델'과 함께 방을 쓴다. 손흥민(토트넘)이다. 황희찬은 "흥민이 형이 되게 잘 챙겨준다"면서 "흥민이 형이랑 같이 방을 쓰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선물"이라고 했다.
황희찬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온만큼 내 개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보여주고 싶다. 팀 적으로도 하나가 되는 모습, 그리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