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기적의 메달을 딴 한국 썰매팀, 하지만 올림픽 폐막 후 그들에게 닥친 현실은?
지난 3월 7일, 평창올림픽 폐막 이후 열린 한국썰매 대표팀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켈레톤 금메달과 봅슬레이 은메달의 한국 국가대표 썰매팀. 그 어느 때보다 훈훈한 분위기가 될 줄 알았던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얼어붙고 말았다. 슬라이딩센터(경기장)가 폐쇄되고,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뛰었던 선수들과 감독들이 해산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그동안 선수와 감독진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그 결실을 보게 된 한국 썰매팀은 썰매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올림픽 폐막 이후 경기장 운영 및 선수 육성에 대한 지원은 한 순간에 중단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대로는 미래 없다"는 이용 총감독!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땄지만 마음 편히 웃을 수 없다는 메달리스트들! 이용 총감독, 그리고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선수, 봅슬레이 오픈 4인승 은메달 원윤종,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 선수 등의 절절한 인터뷰를 들어본다.
▶우린 1회용 선수들이었나? 갈 곳 없는 한국 썰매 메달 획득의 숨은 주역들
1140억 원을 투입해 건설된 슬라이딩센터는 예산 문제로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올림픽 이후 운영 주체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 도대체 왜,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제 막 썰매강국을 꿈꾸는 우리에게 더 이상 육성할 선수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현실이다.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에서는 상비군 개념의 '전주자 및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을 올림픽 2년 여 전에 선발,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경기장 빙질과 코스 확인을 위해 정식 경기 전 '전주자 및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이 일종의 테스트 주행을 하는 것이다. 선수 저변 확대가 어려운 종목인만큼 썰매 주행 경험이 있는 '전주자 및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의 육성은 어쩌면 당연할 일.
하지만 감독진 4명을 포함 총 21명의 선수들은 올림픽 폐막 직후 해산됐다. 임시로 숙소를 얻어 어떻게든 훈련을 계속 이어나가려는 선수들이지만, 하나 둘 선수들은 떠났고 이제 7명만 남아있는데… 꿈처럼 지나가 버린 평창동계올림픽, 이들은 다시 썰매를 탈 수 있을까?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스토리 헌터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평창슬라이딩센터 운영 중단과 전주자 및 국가대표 후보선수 지원 중단의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 그 원인을 짚어보고 한국 썰매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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