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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KB스타즈, 3년만의 우승 격돌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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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맞대결이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청주 KB스타즈가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두 팀은 17일부터 아산과 청주를 오가며 5전3선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서 KB스타즈와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29승6패로 6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정규리그 우승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했다. 정규리그 2위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2승1패로 가볍게 제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두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는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3년만이다. 당시에는 KB스타즈가 1차전을 78대73으로 이겼지만, 우리은행이 2~4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3년전보다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KB스타즈는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목말라 있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 우승을 2회 차지한 적은 있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 우승컵을 들어보지는 못했다.

일단 체력 면에서는 우리은행이 유리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12일간 준비기간을 가졌다. 또한 우리은행은 지난 9일 훈련을 하다 무릎을 다친 데스티니 윌리엄스 대신 앰버 해리스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뛴다. 해리스는 WKBL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팀 플레이를 맞추는데 큰 문제는 없다. 반면 KB스타즈는 신한은행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컸다.

그러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4승3패로 KB스타즈가 앞섰다. 특히 KB스타즈는 6,7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꺾고 정규리그 막판 상승세를 타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가졌다. 여기에 박지수-단타스의 골밑 콤비의 기량이 절정이다.

프로 2년차인 박지수는 정규리그서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4.23득점(10위), 12.89리바운드(2위), 3.29어시스트(7위), 1.43스틸(9위), 2.51블록슛(1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16득점-13리바운드-6어시스트), 3차전(13득점-15리바운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다. 다미리스 단타스도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합계 52득점-20리바운드를 올리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베테랑 강아정은 1~3차전서 합계 38득점을 기록했고, 3차전에서는 8어시스트로 경기를 지휘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나탈리 어천와가 공수의 핵심이다. 박해진은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4.51득점, 5.09어시스트으로 또다시 MVP에 올랐고, 어천와는 34경기에서 평균 29분25초를 뛰며 16.24득점, 11.2리바운드, 0.9블록슛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정은 임영희 등 베테랑들의 풍부한 경험도 큰 전력이다.

WKBL 코트를 평정중인 박지수의 KB스타즈가 우승 경험이 풍부한 우리은행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