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페르난도 토레스(34·AT마드리드)가 모처럼 멀티골을 터트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로파리그 8강에 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우승 후보 다운 막강한 경기력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각) 모스크바 RZD아레나에서 벌어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의 2017~2018시즌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2차전서 5대1 대승을 거뒀다. 1~2차전 합계, 8대1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대파하며 8강에 올랐다. 아직 8강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시메오네 감독(AT마드리드)은 모처럼 토레스에게 선발 원톱을 맡겼다. 그 뒷선에 코레아-가비-사울-코케를 배치했다. 토레스가 PK골 포함 2골, 코레아가 선제골 포함 1골-2도움, 사울이 결승골, 그리즈만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코레아에게 가장 높은 평점 9.7점을 주었다. 토레스는 8.5점.
토레스는 2-1로 리드한 후반 20분 PK로 한골, 5분 후 다시 한골을 추가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엘체전(코파델레이) 멀티골 이후 처음이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그리즈만은 후반 40분 팀의 다섯번째골을 넣었다.
토레스는 이번 시즌 주전이 아닌 백업이다. 정규리그에서 2골, 유로라리그 2골, 코페델레이(FA컵) 3골을 기록 중이다. 그리즈만이 건재하고, 디에고 코스타까지 가세하면서 토레스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2003~2004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통해 프로 데뷔한 토레스는 리버풀 첼시 AC밀란을 거쳐 지난 2014~2015시즌 중반 친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컴백했다. 리버풀 시절 정점을 찍었고, 이후 첼시와 AC밀란에서 긴 슬럼프에 빠졌다가 마드리드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